대법원, "의사의 전화에 의한 원외처방전발행은 의료법위반이 아니야"

‘의료행위’란 의학적 전문지식을 기초로 하는 경험과 기능으로 진찰, 검안, 처방, 투약 또는 외과적 시술을 시행하여 하는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행위.

[행정법률신문=박소연 기자] | 기사입력 2020/01/14 [21:12]

대법원, "의사의 전화에 의한 원외처방전발행은 의료법위반이 아니야"

‘의료행위’란 의학적 전문지식을 기초로 하는 경험과 기능으로 진찰, 검안, 처방, 투약 또는 외과적 시술을 시행하여 하는 질병의 예방 또는 치료행위.

[행정법률신문=박소연 기자] | 입력 : 2020/01/14 [21:12]

 

▲  대법원, "의사의 전화에 의한 원외처방전발행은 의료법위반이 아니야"   © 행정법률신문   ©박소연 기자

 

[행정법률신문 = 박소연기자] 의사인 원고가 전화로 지시하여 간호조무사로 하여금 원외처방전을 발행하게 한 행위는 의료법이 금지하는 ‘의료인이 아닌 자로 하여금 의료행위를 하게 한 행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대법원 판례가 나왔다.

 

이 사건을 살펴보면, 의사인 원고가 의료기관에 없는 상태에서 기존에 진료를 받아오던 환자가 내원하자, 간호조무사가 원고에게 전화하여 원고로부터 전에 처방받은 내용과 동일하게 처방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이에 따라 간호조무사가 처방전을 출력하여 환자에게 교부했다.

 

원심은 위 행위가 구 의료법 제27조 제1항이 금지하는 무면허의료행위에 해당한다고 보았다.

 

하지만 대법원은 지난 9일 의사면허자격정지처분취소(2019두50014)사건에 대한 판결에서 의사가 ‘전에 처방받은 내용과 동일하게 처방하라’고 지시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처방전 기재내용은 특정되었고, 그 처방전의 내용은 간호조무사가 아니라 의사인 원고가 결정한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이유로 원심판결을 파기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구 의료법(2013. 4. 5. 법률 제11748호로 개정되기 전의 것, 이하 ‘구 의료법’이라 한다) 제17조 제1항 본문은 의료업에 종사하고 직접 진찰하거나 검안한 의사, 치과의사, 한의사가 아니면 진단서·검안서·증명서 또는 처방전을 작성하여 환자에게 교부하거나 발송하지 못한다고 규정하고 있다.”라며, “이는 진단서·검안서·증명서 또는 처방전이 의사 등이 환자를 직접 진찰하거나 검안한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인으로서의 판단을 표시하는 것으로서 사람의 건강상태 등을 증명하고 민·형사책임을 판단하는 증거가 되는 등 중요한 사회적 기능을 담당하고 있어 그 정확성과 신뢰성을 담보하기 위하여 직접 진찰·검안한 의사 등만이 이를 작성·교부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그 취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따라서 의사 등이 직접 진찰하여야 할 환자를 진찰하지 않은 채 그 환자를 대상자로 표시하여 진단서·검안서·증명서 또는 처방전을 작성·교부하였다면 구 의료법 제17조 제1항 위반에 해당한다(대법원 2017. 12. 22. 선고 2014도12608 판결 등 참조).”고 덧붙였다.

 

이어 “다만 위 조항은 스스로 진찰을 하지 않고 처방전을 발급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규정일 뿐 대면진찰을 하지 않았거나 충분한 진찰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처방전을 발급하는 행위 일반을 금지하는 조항은 아니므로, 전화 진찰을 하였다는 사정만으로 ‘자신이 진찰’하거나 ‘직접 진찰’을 한 것이 아니라고 볼 수는 없다(대법원 2013. 4. 11. 선고 2010도1388 판결 참조).”고 못박으며 원심을 파기환송했다. 

국민주권 우지영 행정법률 사무소 박소연 행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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